허브티

허브티 블렌딩 - 도구와 준비물

쑤니몽이 2025. 1. 15. 21:02

허브티 블렌딩 - 도구와 준비물에 대해 알아보자

 

 

 “기본 세트(Basic Set): 저울(Scale), 티포트(Teapot), 인퓨저(Infuser)의 중요성”

 

티 블렌딩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려면, 우선 가장 기본이 되는 도구와 준비물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그중에서도 저울(Scale), 티포트(Teapot), **인퓨저(Infuser)**는 첫발을 떼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먼저 저울은 각 재료의 무게를 정확히 달아 배합비를 일정하게 맞추는 데 쓰인다. 허브나 차 잎은 가볍고 부피가 달라 눈대중만으로 양을 재면 매번 다른 맛이 날 수 있으므로, 예민한 향 균형을 위해서는 디지털 저울을 사용해 몇 그램 단위까지 세밀하게 측정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다음으로 티포트는 차를 우리는 가장 전통적이면서도 효율적인 방법이다. 내부 온도를 오래 유지하고, 차 잎이나 허브가 부드럽게 펼쳐질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컵에 직접 우릴 때보다 월등히 안정적인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최근에는 유리로 된 티포트도 많이 사용되는데, 차의 색이 변해 가는 과정을 시각적으로 즐길 수 있어 블렌딩 시 유용하다.

 

한편 인퓨저(Infuser) 역시 잊으면 안 될 준비물 중 하나다. 흔히 티백(Tea Bag) 대신 차 잎이나 허브를 우려낼 때 사용하는 망 형태의 도구로, 티포트 대신 머그컵이나 작은 용기에 직접 차를 우릴 때 필수다. 인퓨저를 쓰면 차 잎이 컵 안에 떠다니지 않고 깔끔하게 모아지므로, 우린 뒤에 쉽게 건져낼 수 있다.

 

이때 인퓨저 망의 구멍 크기가 너무 크면 미세한 허브 잔여물이 컵 안으로 빠져나올 수 있고, 반대로 구멍이 너무 촘촘하면 물이 원활히 순환하지 않아 우림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 자신이 주로 사용하는 허브·찻잎 종류에 맞춰 적절한 인퓨저를 골라야 하며, 사용 후에는 찌꺼기를 신속히 제거하고 잘 헹궈 위생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기본 도구가 잘 준비되어 있으면, 티 블렌딩 과정에서 발생하는 실수를 줄이고, 매번 더 균일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8. 허브티 블렌딩 - (5) 도구와 준비물

 

“정교한 측정(Precision): 온도계(Thermometer)와 타이머(Timer)의 활용”

 

티 블렌딩에서는 재료의 무게뿐 아니라, 물의 온도와 우림(Infusion) 시간도 정교하게 측정하는 일이 맛의 완성도를 높이는 열쇠다. 차나 허브는 각자 최적의 추출 온도가 다르며, 너무 높은 온도에서 오래 우리면 쓴맛이 두드러지거나 향이 날아갈 수 있다. 반대로 낮은 온도에서 짧게 우리면 허브 고유의 맛과 향이 제대로 배어나오지 않는다.

 

이런 이유로 **온도계(Thermometer)**는 특히 민감한 재료를 다룰 때 없어서는 안 될 도구다. 디지털 방식으로 바로 온도를 확인할 수 있는 제품이 편리하며, 물을 끓인 뒤 약간 식힌 상태(예: 85℃, 90℃ 등)를 정확히 유지하려면 온도계가 필수적이다.


타이머(Timer) 역시 중요하다. 일정 시간이 지났을 때 차나 허브를 건져내지 않고 방치하면 과잉 추출로 인해 떫고 쓴맛이 강해질 수 있으며, 반대로 급하게 우려내면 밍밍하고 허전한 풍미에 그칠 수도 있다. 디지털 타이머나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30초, 1분, 3분 등 필요한 시간을 미리 설정해 두고, 알람이 울리면 즉시 재료를 빼 내거나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습관을 들이면 매번 일정한 퀄리티를 유지하기가 훨씬 쉬워진다.

 

이처럼 온도와 시간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티 블렌딩에서 얻는 결과물을 ‘운’이 아닌 ‘재현 가능한 기술’로 만들어 준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즉, 같은 레시피를 반복할 때도 안정적으로 같은 맛을 얻을 수 있어야만, 비로소 자신만의 시그니처 블렌딩을 완성할 수 있다.

 

 

“갈고 빻고 섞는(Fine Mixing) 과정: 막자사발(Mortar & Pestle)의 가치”

 

티 블렌딩에서 일부 허브나 향신료(스파이스)는 갈거나 빻는 과정을 거쳤을 때 훨씬 효율적으로 추출되는 경우가 많다. 페퍼민트나 레몬그라스, 심지어 말린 과일 조각이나 계피(Cinnamon), 정향(Clove) 같은 스파이스는, 입자를 살짝 부숴 놓으면 물과 닿는 면적이 넓어져 보다 농밀하게 우러난다.

 

이때 사용하는 대표적인 도구가 **막자사발(Mortar & Pestle)**이다. 전동 그라인더도 편리하지만, 너무 곱게 갈리면 허브나 스파이스가 미세 분말 형태로 떠다니며 인퓨저를 뚫고 나올 우려가 있다. 막자사발로 직접 갈면 굵기 조절이 용이하고, 원하는 정도만큼 적당히 빻아서 입자를 고르게 맞출 수 있다.


갈아서 사용해야 맛이 더 좋아지는 재료 중 하나로는 카다몸(Cardamom)이 있다. 캡슐 형태의 외피 안에 씨앗들이 들어 있는데, 이를 그대로 물에 넣으면 향이 충분히 나오지 않을 수 있으므로, 막자사발로 씨앗을 살짝 터뜨려 주는 식으로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처럼 빻는 과정을 통해 허브 또는 스파이스가 가지고 있던 풍미가 효과적으로 방출되면서, 블렌딩 차 전체의 향미를 극적으로 끌어올리는 시너지 효과가 나타난다.

 

단, 너무 심하게 갈면 과도한 성분이 빠져나와 쓴맛이나 잡맛이 생길 수 있고, 우릴 때 찌꺼기가 많이 나올 수도 있으니, 재료별로 적절한 분쇄 정도를 익히는 게 중요하다. 막자사발 하나만 제대로 활용해도 티 블렌딩의 폭이 훨씬 넓어진다.

 

 

 “보관 및 정리(Storage & Organization): 밀폐용기(Airtight Container)와 유리병(Glass Jar)”

 

티 블렌딩이 단 한 번의 시도로 끝나는 경우는 드물다. 다양한 허브나 차 잎, 스파이스를 서로 다른 비율로 실험하면서, 그 결과를 비교·분석해 보아야 비로소 자신만의 레시피를 완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집에는 여러 종류의 허브와 재료들이 쌓이게 되는데, 이때 **밀폐용기(Airtight Container)**나 **유리병(Glass Jar)**을 잘 활용해 정리해 두면, 재료가 상하거나 변질될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허브나 차 잎은 습도와 온도에 민감해, 공기나 빛에 오래 노출되면 쉽게 향이 날아가거나 곰팡이가 생길 수 있다.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할 수도 있지만, 장기간 보관 시 잔냄새가 배거나 재활용이 어렵다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유리병이나 스테인리스 밀폐용기는 음식용으로 안전하며, 내부 상태를 한눈에 확인하기도 쉽다. 유리병을 사용할 때 투명한 병은 빛에 취약하므로, 서늘하고 빛이 직접 닿지 않는 곳에 두거나, 갈색이나 불투명한 병을 사용하는 편이 좋다.

용기마다 재료 이름과 보관 날짜를 라벨로 붙여 놓으면 더욱 편리하며, 습기가 높은 계절에는 제습제나 실리카겔 같은 방법으로 내부 습도를 낮출 수도 있다.

 

보관과 정리가 잘 되어 있어야, 원하는 때에 재료를 즉시 꺼내 블렌딩을 시도할 수 있으며, 재고 파악도 간편해져 ‘어떤 허브가 떨어졌는지’, ‘어떤 재료가 오래됐는지’ 등을 수월하게 확인할 수 있다.

 

 

 “추가 준비물(Additional Gear): 시음컵(Tasting Cup), 블렌딩 노트(Blending Note), 체(Tea Strainer) 등”

 

위에서 언급한 필수 도구 외에도, 좀 더 섬세한 블렌딩 작업을 위해서는 몇 가지 **추가 준비물(Additional Gear)**이 있으면 좋다.

 

먼저 **시음컵(Tasting Cup)**은 소량의 차를 우려 비교 시음할 때 쓰는 작은 컵으로, 여러 레시피를 동시에 테스트할 때 편리하다. 각 샘플을 동일한 조건에서 우려낸 뒤 시음컵에 소량씩 덜어 맛과 향을 직접 비교하면, 어떤 블렌딩이 더 낫고, 어느 재료를 조정해야 할지 감각적으로 파악하기 쉬워진다.

 

다음으로 **블렌딩 노트(Blending Note)**나 기록용 앱도 유용하다. 오늘 어떤 재료를 몇 그램 넣었고, 물 온도와 우림 시간을 어떻게 설정했으며, 맛과 향이 어땠는지를 간단히 기록해 두면, 이후 레시피 개선에 큰 도움이 된다.

 

또 하나 놓칠 수 없는 도구는 **체(Tea Strainer)**나 고운 망이다. 인퓨저가 있음에도, 허브 가루나 잘게 부순 스파이스 입자가 남아 있을 수 있는데, 최종적으로 한 번 더 걸러내면 입안에서 걸리는 느낌을 최소화할 수 있다. 특히 히비스커스나 말린 과일처럼 부스러기가 많이 생기는 재료는, 우림 후 체에 걸러주는 과정에서 차의 색감을 깔끔하게 정돈해 준다.

 

더 나아가 스팀우유나 꿀, 시럽 등을 섞어 마시고 싶다면, 계량 스푼이나 작은 거품기 등을 구비해 두면 편리하다.

 

결국 티 블렌딩은 단순히 허브를 넣고 우려내는 작업이 아니라, 여러 도구와 준비물을 활용해 정교하고 일관된 결과물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다. 적절한 도구와 체계적인 준비가 뒷받침될 때, 매번 재현 가능한 맛과 향을 구현할 수 있고, 개인의 취향을 반영한 레시피를 발전시키는 데 큰 자산이 된다.

 

오늘은 허브티 블렌딩 - 도구와 준비물에 대해 알아보았다. 다음페이지로 넘어가 보자~

반응형